아는 고등학생 남동생중 한 명이 연애를 하더니 공부고 대학입시고 다 때려치고 자기 여친 외엔 다 필요없다 울면서 자기 부모님과 싸웠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 당사자는 힘든 일인데 미안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좀 귀여운 고민인것같다
사실 이런 연애는 우리가 아직 어린 나이였을때만 할 수 있었던 특권같은 연애였다 내 여친 내 남친만 있으면 되는 동화같은 연애말이다 하지만 이런 연애를 성인이 되어서도 놓지 못한다면 문제가 된다
그래서 동생에게도 헤어지라고 말하긴 했다 지금 학업에 열중하라는 단편적인 문제가 아닌 더 나아가 그 연애를 성인때까지 이어나가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애는 성인이 되어서도 현실보다 감정이 앞서는 연애를 지속적으로 한다 '내 옆에 애인만 있으면 된다' 이 마인드가 단순히 고등학교 시험 점수가 아닌 인생을 망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때부터 연애해 결혼까지 한 커플은 거의 없다 수많은 학생커플들은 헤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커플들은 교복을 입은채 서로의 감정을 느끼며 했었던 꿈같은 연애를 쉽게 버리지 못한다 당장 입시,군대,취업 서로를 가로막는 산이 수없이 있고 20대때 현실을 자각해도 미련이 남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학생연애는 학생때 끝내야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헤어지라는 뜻이 아니다 연애보다 자신의 인생을 1순위로 두라는 것이다 좋은 연애는 서로의 인생의 가치를 높여주는데 힘을 실어주는 연애가 좋은 연애이다
18어게인이라는 드라마를 정말 재밋게 봤었는데 작중에 고등학생 커플이 감정이 앞서는 연애를 하던 중 여자가 임신을 해서 남녀 둘 다 농구선수, 성우의 꿈을 포기당하고 현실에 부딪혀 절망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드라마같은 일만이 아닌것같다는걸 느꼈다 최근에 다시보다가 이 주제로 글을 한 번 써봐야겠다 생각했다
여러분 연애할때 1순위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서로의 인생을 더 올려줘야 좋은 연애입니다
그리고 18어게인 보세요 시험기간이라 더 재밋다ㅎㅎ